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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다 화려해" 신라 금관에 반한 예일대 석학들

1500년 전 '황금의 제국' 신라의 금관과 금제관식 앞에서 탄성부터 터져 나왔다. '천마도'가 수장고를 벗어나 9년 만에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전시 '천마, 다시 만나다' 특별전을 찾은 미국의 석학들은 동양의 신비로운 보물에 관한 질문을 쉼 없이 쏟아냈다.
 지난달 26일 열린 제7회 이화·예일대 학술대회 참여차 방한한 10명의 미국과 한국 석학들이 이튿날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 제주와 경주 등의 문화유산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학회에 참석한 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꾸려진 여행이었다. '아시아와 그 너머로 연결된 사물들: 새로운 생태기술을 위한 사물의 융합'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나눈 이들은 한국의 자연과 옛 사찰, 문화재를 만나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했다. 2015년부터 양국을 오가며 동북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열려온 학회는 2019년부터 재단의 후원을 받으면서 동남아시아 문화까지 학제를 확장했다. "금제대관은 다른 무덤에서도 발굴됐지만 천마총의 것이 더 아름답습니다. 이 금제관식은 새날개모양, 나비모양 관꾸미개라고도 부릅니다." 지난달 31일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설명에 데니스 레이디 예일대미술관 큐레이터는 "보석과 금이 놀랍도록 아름답게 장식됐다. 일본의 금관과 달리 화려하다. 한국 사극에서 여인들의 화려한 복식을 보고 늘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렸다"고 말했다.